건설업계 소식

삼성물산, 수주 중심 축 '반도체·데이터센터'

안녕하세요.
한국건설기계협의회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수주 중심축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대형 건설사의 대표 사업으로

주택과 재개발·재건축을 먼저 떠올렸다면,

최근 삼성물산의 신규 수주에서는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에너지와 플랜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요.

최근 1년간 신규 수주액의 90% 이상이 비주택 사업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AI 확산과 함께 수요가 커진 데이터센터,

반도체 생산시설, 태양광과 ESS, 송전 인프라 등이 실제 수주로 연결되면서

삼성물산 건설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1년 신규 수주 11조1,468억원


제공된 기사에서 삼성물산의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신규 도급공사를 분석한 결과, 새롭게 계약한 공사는 총 26건,

금액은 11조1,46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주거 사업은 서울 방화6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1건뿐이었습니다.

수주액은 2,526억원으로 전체 신규 수주의 2.3%에 그쳤습니다.

반면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가 포함된 산업·첨단 분야는 15건,

5조6,9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신규 수주액의 51.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에너지 분야는 2조6,319억원으로 23.6%,

플랜트 분야는 2조271억원으로 18.2%였습니다.

산업·첨단과 에너지, 플랜트를 합치면 총 10조3,502억원으로

최근 1년 신규 수주의 92.9%를 차지합니다.

삼성물산이 주택 사업을 완전히 내려놓았다는 의미라기보다,

해당 기간 실제 신규 계약에서는 비주택 사업이 수주의 중심 역할을 했다는 뜻입니다.



데이터센터 신규 수주만 1조8,693억원


산업·첨단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최근 1년간 새롭게 수주한 데이터센터 사업은 총 4건, 1조8,693억원 규모입니다.

세부적으로는 말레이시아 구글 데이터센터 2곳이 총 9,030억원,

용인-덕성 IDC가 5,015억원, 국가AI컴퓨팅센터가 4,648억원입니다.

기존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센터까지 포함하면

삼성물산이 수주한 데이터센터 관련 현장은 총 5곳으로 늘어납니다.

1년 전만 해도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센터 1곳,

2,803억원이 전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규모와 현장 수가 모두 커진 셈입니다.​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서버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만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닙니다.​

전력 공급과 냉각, 화재 안전과 보안, 무중단 운영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건축물보다 높은 수준의 설계와 시공 역량이 요구됩니다.



액침냉각과 모듈러 공법까지 확대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 수주를 넘어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고발열 서버에 대응하기 위한 액침냉각 기술입니다.

액침냉각은 서버나 주요 장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에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입니다.

AI 연산에 사용되는 서버는 기존 서버보다 발열량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냉각 기술이 데이터센터 운영비와 안정성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는 모듈러 공법도

데이터센터 시공에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모든 구조물을 만드는 대신 일부 시설을

외부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공정이 표준화될 경우 시공기간 단축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 장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를 한 번 수주하고 끝나는 개별 공사가 아니라

냉각과 시공기술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중장기 사업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태양광·송전·ESS도 대형 수주 이어져 에너지 분야에서도 굵직한 신규 수주가 이어졌습니다.

가장 큰 사업은 카타르 두크한 태양광 프로젝트로 수주 규모가 1조5,536억원입니다.

호주 마리너스링크 송전 사업은 5,172억원,

호주 ESS 사업 2건은 총 5,611억원 규모입니다.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것뿐 아니라 생산된 전력을 이동시키는 송전망과

전력을 저장하는 ESS까지 사업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발전시설과 함께 송전 인프라와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성물산이 태양광, 송전, ESS를 통해 에너지 전환 전반에 걸친

수주 경험을 쌓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주잔고 34조2,455억원


2026년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전체 수주잔고는 34조2,455억원입니다.

1년 전보다 34.2% 증가했습니다.​

수주잔고는 이미 계약했지만 아직 매출로 모두 반영되지 않은 남은 공사 물량을 뜻합니다.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어느 정도의 일감을 확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데요.

전체 수주잔고 가운데 산업·첨단 분야는 9조5,312억원으로 27.8%,

에너지 분야는 6조9,043억원으로 20.2%를 차지했습니다.

두 분야를 합치면 전체 수주잔고의 48% 수준입니다.​

최근 1년 신규 수주뿐 아니라 앞으로 수행해야 할 공사 물량에서도

반도체·데이터센터와 에너지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형 현장과 계열사 물량 집중은 부담


수주 규모가 커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살펴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최근 1년 신규 수주 가운데 금액 기준 상위 10건이

전체 신규 수주액의 81.9%를 차지했습니다.

일부 대형 사업이 전체 수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발주한 사업은 11건, 3조8,219억원이었습니다.

가장 큰 신규 수주인 평택 P4 4단계 사업도

삼성전자 발주 물량으로 계약금액은 2조2,038억원입니다.

계열사 발주 물량은 삼성물산이 반도체 공장과 첨단산업 시설의

시공 경험을 지속해서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대형 현장이나 계열사 투자계획에 수주가 집중될 경우

특정 프로젝트의 일정 변경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외부 발주처와 해외시장에서 얼마나 다양한 수주처를 확보하는지가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 23조3,000억원


삼성물산이 제시한 2026년 신규 수주 목표는 23조3,000억원입니다.

하반기에는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유지하면서 해외 에너지 인프라 수주를 더해

사업 지역과 발주처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다만 삼성물산은 비주택 사업에만 집중한다기보다

주택과 비주택을 구분하지 않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주택 신규 수주 비중은 낮았지만

향후에도 같은 비중이 계속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업성과 수익성, 시장 상황을 기준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SMR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추진


아직 수주잔고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신사업도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소형모듈원전, 즉 SMR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SMR 사업에는 글로벌 파트너와 공동 참여하기로 했고,

폴란드 SGE가 주도하는 영국 BWRX-300 기반 사업에도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습니다.

BWRX-300은 삼성물산이 협력 관계를 맺은 GE버노바히타치의 SMR 노형입니다.

삼성물산은 현재 SGE가 추진하는 사업의 제안서 검토와

기술 및 사업구조 협의를 지원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수주 시점이나 목표 금액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SMR이 실제 신규 수주와 매출로 언제 연결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SMR은 삼성물산이 선점하려는 중장기 성장 분야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 포트폴리오 변화의 핵심


최근 1년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신규 수주 흐름을 정리하면 분명합니다.

주거 사업 비중은 2.3%에 그쳤고, 산업·첨단과 에너지, 플랜트가

신규 수주의 92.9%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신규 수주액은 1조8,693억원까지 커졌습니다.

전체 수주잔고도 34조2,455억원으로 늘었고,

산업·첨단과 에너지가 수주잔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외부 발주처와 해외시장으로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

대형 프로젝트와 계열사 물량의 집중도를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

그리고 SMR과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사업을 실제 수주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

주택 중심의 전통적인 건설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반도체·데이터센터·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삼성물산.​

최근 수주 실적을 보면 이 변화는 단순한 미래 계획이 아니라

이미 실제 계약과 수주잔고에서 나타나고 있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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